미용실 거울 앞에서 미용사와 억지로 이어가던 그 어색한 ‘스몰 토크’로부터 마침내 해방될 날이 온 걸까요? 김칫국부터 마시기엔 아직 이릅니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 매끄러운 움직임의 ‘AI 로봇 미용사’ 영상은 100% 가짜, 즉 AI가 정교하게 빚어낸 허구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수상한’ 로봇 컨셉 영상들이 쏟아지며 대중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데, 이번 영상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교묘한 편집물일 뿐입니다. 물론 실제 로봇 공학계에서 자동 그루밍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교한 커트를 기대했다가 자칫 ‘쥐 파먹은 머리’나 의도치 않은 ‘반삭’의 비극을 맞이하지 않을 정도로 로봇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날은, 아직 저 멀리 안갯속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