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eadform의 Origin F1 로봇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무대 매너가 예사롭지 않네요. 마치 고독한 라운지 가수의 영혼을 빌려온 듯한 모습입니다. Aheadform은 이를 ‘캐릭터 스킨’이라 명명했는데, 이는 하이퍼 리얼리즘의 극치를 달리는 로봇의 얼굴이 소프트웨어만으로 얼마나 극적인 페르소나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전작 AheadForm의 Origin F1 로봇,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선 소름 돋는 표정 의 기묘한 계보를 훌륭하게 잇고 있는 셈이죠. 어쩌면 우리가 맞이할 로봇 공학의 미래는, 고도의 연산 능력보다는 배경 음악에 맞춰 ‘필’ 충만한 표정 연기를 선보이는 데 더 진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