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uareMind의 스완 로봇 전신 점 지도 제작 위해 1800만 달러 유치

파리에 본사를 둔 SquareMind가 프리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800만 달러(약 25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의료 로봇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투자는 의료용 로봇 업계의 거물로 통하는 Intuitive Surgical의 창립자 Fred Moll이 이끄는 Sonder Capital이 주도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SquareMind가 개발한 AI 기반 로봇 시스템, Swan입니다.

Swan의 미션은 명확합니다. 지루할 정도로 반복적이고, 무엇보다 인간의 실수가 개입되기 쉬운 ‘전신 피부 검사’를 자동화하여 흑색종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입니다.

Swan은 한마디로 ‘매우 예의 바르고 꼼꼼한 로봇 팔’입니다. 환자의 전신을 훑으며 피부 표면의 고해상도 더모스코피(dermoscopic) 이미지를 캡처하죠. 오디오와 시각적 가이드에 따라 진행되는 이 비접촉식 프로세스는 단 몇 분 만에 완료되며, 환자의 몸에 있는 모든 점과 주근깨를 기록해 완벽한 ‘디지털 베이스라인’을 구축합니다. 이 데이터는 AI 플랫폼으로 전송되어, 이후 진료 시 새로 생기거나 모양이 변한 병변을 추적하는 데 사용됩니다. 흑색종의 약 80%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병변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정밀 추적은 생사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SquareMind는 Swan이 전신을 더모스코피 수준으로 표준화하여 촬영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로봇이라고 강조합니다. 말 그대로 전신을 위한 ‘증강 더모스코피(augmented dermatoscope)‘인 셈입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피부과 전문의 부족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미국과 유럽 시장의 상용화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솔직히 말해 봅시다. 의사가 육안으로 피부를 살피고 필요할 때 사진 몇 장 찍어두는 기존의 진료 방식은, 모든 것이 디지털화된 오늘날 다분히 ‘아날로그’하게 느껴졌던 게 사실입니다. SquareMind는 바로 이 지점에서 ‘확장성’과 ‘정밀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합니다. 피부과 의사는 늘 과로에 시달리고, 인간의 기억력은 완벽할 수 없으니까요. 환자 피부의 시계열 고해상도 ‘디지털 트윈’을 생성함으로써, Swan은 객관적이고 추적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 기술이 의사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의사에게 더 강력한 무기를 쥐여주는 것에 가깝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AI 단독 진단보다 AI의 도움을 받은 전문의가 흑색종 진단에서 훨씬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입니다. 번거로운 문서화와 촬영 작업을 로봇에게 맡김으로써, 의료진은 본연의 임무인 ‘최종 진단과 의사결정’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로봇공학과 AI가 인간의 전문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함으로써, 더 빠르고 정확하게 생명을 구하는 기술의 선순환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