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테크-폭스콘,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해 자율주행차 생산 본격화

단순한 기업 보도자료라기보다는 SF 블록버스터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를 보는 듯한 소식입니다. **UBTECH Robotics(유비텍)**의 자회사인 UQI가 자사의 첫 번째 자율주행 물류 차량인 치투(Chitu) α를 생산 라인에서 본격적으로 출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모델은 Foxconn(폭스콘) 신에너지차(NEV) R&D 센터에서 실시된 생산 검증 테스트(PVT)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는데요, 이는 이제 모든 리허설을 마치고 ‘대량 양산’이라는 본 공연을 위한 무대 준비가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이번 성과는 Foxconn의 전설적인 스마트 제조 생태계 내에서 관리되는 ‘폐쇄 루프(Closed-loop)’ 시스템, 즉 자동차급 제조 공정 전체의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하지만 진짜 놀라운 점은 단순히 전기차 한 대가 라인을 빠져나왔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UBTECH은 이번 발표에서 아주 덤덤하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언급했는데, 바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인 Walker S2가 다른 자율 이동 로봇들과 손발을 맞춰 조립 공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이족 보행 로봇이 자동차 조립 라인의 정식 팀원으로 합류한 것입니다.

로봇 전문 기업과 제조 거물 사이의 파트너십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번 결과물은 그 어느 때보다 실체적입니다. Walker S2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 로봇이 아닙니다. 이미 주요 제조 현장에서 품질 검사부터 자재 운반에 이르기까지 실제 공정에 투입되고 있는, 소위 ‘현장직’ 휴머노이드 열풍의 중심에 서 있죠.

이번 소식이 왜 중요한가?

이것은 단순히 창고 하나를 자동화하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미래형 공장’에 대한 완벽한 기술 실증(Proof of Concept)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부품과 공정이 대규모 양산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엄격한 단계인 PVT를 통과함으로써, UBTECH과 Foxconn은 로봇 통합 제조 모델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해 냈습니다.

Foxconn의 독보적인 제조 스케일과 UBTECH의 첨단 로봇 기술이 결합되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간의 전유물이었던 복잡한 작업들을 휴머노이드가 수행하는 생산 라인이 탄생한 것입니다. 만약 이 모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노동의 정의와 제조 효율성, 그리고 복잡한 기계를 만드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재정의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