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리스본 웹 서밋(Web Summit)에서 **퀄컴(Qualcomm, Inc.)**의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사장 겸 CEO는 스마트폰이 디지털 우주의 중심이었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퀄컴은 ‘당신을 위한 생태계(The Ecosystem of You)‘라고 명명한 비전 속에서 에이전트 AI 기반 미래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이 비전에서, 우리가 하루 종일 강박적으로 탭하던 앱들은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서비스를 대신 조율하는 단일의 지능형 에이전트로 대체됩니다. 당신의 스마트폰은 이제 개인 AI 기기 네트워크의 또 다른 노드로 강등되는 신세가 된 듯합니다.
아몬 CEO에 따르면, 앱 중심에서 에이전트 중심으로의 이러한 전환은 주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더 이상 아이콘 그리드가 아니라 대화가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 AI 에이전트는 특정 프로그램을 열 필요 없이 우버를 부르고, 결제를 하고,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등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는 데이터센터 밖, 엣지에서 AI 모델을 실행하는 안경, 반지, 장신구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들의 별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분산화는 당신과 함께 움직이는, 지속적인 개인 AI를 만들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원대한 비전은 개인 기기를 넘어 로봇 공학 및 산업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장됩니다. 아몬 CEO는 기반 기술이 이미 자율주행 차량용 **스냅드래곤 드라이브(Snapdragon Drive)**와 같은 플랫폼에 활용되고 있으며, **아람코(Aramco)**와 같은 파트너와 함께 산업 현장에서 자율 드론을 안전 점검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작은 웨어러블부터 복잡한 로봇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실리콘과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퀄컴은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중추 신경계 역할을 하도록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퀄컴은 개발자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두이노(Arduino)**가 창작자 역량 강화 노력의 일환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왜 이것이 중요할까?
퀄컴의 ‘당신을 위한 생태계’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입니다. 퀄컴은 엣지 기기에서 작동하는 분산형, 에이전트 중심 모델을 옹호함으로써, 애플과 구글의 소프트웨어 중심 앱 스토어 생태계로부터 힘의 균형을 이동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미래가 하나의 중앙 기기가 아니라 수십 개의 상호 연결된 지능형 기기들이라면, 그 모든 기기 안에 효율적이고 강력한 칩을 만드는 회사가 새로운 ‘킹메이커’가 될 위치에 서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예측이라기보다는, ‘탈(脫) 스마트폰’ 시대의 하드웨어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