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공학에 푹 빠져 살며 나만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손에 넣고 싶다는 뜨거운 열망을 품고 있었다면, 이제 귀를 쫑긋 세워야 할 때다. REVEL과 **NVIDIA 코퍼레이션(NVIDIA Corporation)**이 ‘세계 최대 규모의 물리 AI 해커톤’이라 불리는 행사의 참가 등록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총상금 10만 달러(약 1억 3천만 원)가 넘는 이 대회에서 주최 측은 말 그대로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엄청난 하드웨어까지 대상 경품으로 내걸었다. 커피 머신이 뭐 대수라고! 두 발로 걷는 로봇 친구를 가질 수 있는데 말이다!
2025년 12월 15일부터 2026년 2월 말까지 수개월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로봇 공학계의 모든 인재들을 끌어모으도록 구성되었다. 프로, 아마추어, 주니어 트랙으로 나뉘어 노련한 업계 팀부터 고등학생 동아리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 대회는 전적으로 NVIDIA의 강력한 로봇 공학 스택을 기반으로 하며, Omniverse 위에 구축된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NVIDIA Isaac Sim에서 먼저 과제를 해결한 후 실제 검증을 거치도록 설계되었다. 과제는 조작(manipulation), 인지(perception)부터 ‘에이전트 제어(agentic control)‘까지 광범위하게 다룰 예정이며, 심지어 **레고 그룹(The LEGO Group)**과 **레고 에듀케이션(LEGO Education)**의 모듈식 과제도 포함된다. 이는 아마도 차세대 로봇 공학자들이 레고 블록 분리 도구 정도는 눈 감고도 다룰 줄 알게 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세상을 들썩이게 할 휴머노이드 로봇 외에도, 경품 목록은 모든 로봇 공학 엔지니어들의 꿈 그 자체다. 최고 수상자들은 RTX 6000 Blackwell GPU, Jetson Thor 개발 키트, 그리고 다양한 로봇 조작기(manipulator)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우승팀은 2026년 3월 NVIDIA GTC 컨퍼런스 직전에 캘리포니아 산호세로 날아가 시상식에 참석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명시된 목표는 ‘결코 잠들지 않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인데, 이는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다소 섬뜩하면서도 위안이 되는 말이다.
왜 이게 중요할까?
이건 단순히 또 하나의 코딩 대회가 아니다. NVIDIA의 전략적인 생태계 구축 플레이인 셈이다. NVIDIA는 해커톤을 Omniverse와 Isaac Sim 플랫폼 중심으로 운영함으로써, 학생부터 전문가에 이르는 차세대 로봇 공학 인재들에게 자사의 도구를 깊숙이 심어주고 있다. ‘시뮬레이션 우선’ 접근 방식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여 로봇 개발의 위험을 줄이고, 속도를 높이며, 비용을 절감하는 업계 전반의 변화를 더욱 공고히 한다. 이는 물리 AI의 미래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논쟁의 여지 없는 표준으로 확립하려는 거대한, 게임화된 인재 모집 및 훈련 과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