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ree H2 휴머노이드, IROS 2025 등장, LiDAR 없어

10월 20일 공식 공개를 마친 새로운 유니트리 H2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IROS 2025 컨퍼런스에서 이미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위풍당당하게 180cm의 키와 70kg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이 이족 보행 로봇은 놀랍도록 사실적이지만 어딘가 섬뜩한 “생체공학적 얼굴” 때문만이 아니라, 오히려 ‘결여된 것’ 때문에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초기 관찰 결과와 회사 자체 사양서에 따르면, 유니트리가 테슬라의 ‘교과서’를 펼쳐든 듯한 대담한 행보를 보이며 비싼 LiDAR 센서를 포기하고 “광시야각 휴머노이드 양안 카메라"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IROS 2025에서 근접 관찰 중인 유니트리 H2 휴머노이드 로봇.

H2는 회사의 이전 모델인 H1의 진화형으로, 31자유도(degrees of freedom)와 새로이 확인된 2자유도 목(neck)을 자랑하며, 더욱 섬세한 머리 움직임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향상된 유연성은 로봇이 무술과 춤을 소름 끼칠 정도로 유려하게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출시 영상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유니트리는 그동안 자사의 사족보행 로봇을 위해 자체 4D LiDAR를 개발해왔지만, 주력 휴머노이드 모델에서 이를 제외하기로 한 결정은 상당한, 그리고 비용 절감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가히 ‘도박’이라고 부를 만한 대담한 행보입니다. H2의 두뇌는 Intel Core i5/i7 프로세서 조합으로 구동되며, 개발자를 위해 최대 3개의 Nvidia Jetson Orin NX 모듈을 지원하는 등 비전 기반 AI에 분명히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유니트리는 업계의 ‘안전 담요’와도 같았던 LiDAR 대신 첨단 컴퓨터 비전을 우선시하며 대담한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테슬라식 접근법"은 H2의 가격대를 획기적으로 낮춰, —물론 이는 엄청난 ‘만약’이지만— 카메라만으로 복잡한 환경을 안정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된다면 범용 휴머노이드의 보급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모터부터 센서까지 주요 부품 대부분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유니트리는 이미 상당한 비용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들의 비전 전용 시스템이 견고함을 입증한다면, 이는 경쟁사들이 값비싼 센서 스위트에 대한 의존도를 재고하게 만들고, 나아가 업계 전체의 초점을 고비용 하드웨어에서 AI 기반 인식의 ‘잔혹한 복잡성’으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